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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이슈 슈퍼컴퓨터 시대

네이버, KISTI보다 우수한 ‘슈퍼컴퓨터’ 도입한다..민간 기업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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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민간기업 최초..국내 최고 수준 슈퍼컴 도입

AI 연구 박차..엔비디아 솔루션 기반

700 페타플롭 이상의 고성능 슈퍼컴..수천억 투자될 듯

한국어, 일본어(비영어권) 초거대 언어모델 구축할 것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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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국내 기업 최초로 700 페타플롭(PetaFlop·1초 안에 할 수 있는 연산처리가 1000조번에 달하는 것) 이상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기상청의 ‘누리’와 ‘미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누리온’ 등 슈퍼컴퓨터가 도입돼 있지만, 네이버가 이번에 도입하는 700 페타플롭에 미치지 못한다. 네이버의 슈퍼컴은 엔비디아 솔루션을 분산 컴퓨팅 형태로 활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는 이달 중 국내 기업 최초로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며 AI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네이버는 독자적인 AI 플랫폼 ‘클로바’를 구축하고, 음성 인식 및 합성, 이미지/영상 분석, 자연어 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AI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일본, 유럽, 베트남 등을 잇는 글로벌 AI 연구 벨트를 조성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더 강화해나가고 있다.

비영어권 초거대 언어모델 구축

이에 더해 네이버는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한국어, 일본어에 대한 초거대 언어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초거대 언어모델은 보다 자연스러운 언어처리가 가능해 AI 기술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지만, 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 뿐 아니라 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슈퍼컴퓨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네이버는 검색, 메신저 등으로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700 페타플롭 이상의 성능을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이자 글로벌에서도 손꼽힐 수 있는 슈퍼 컴퓨터를 구축하고, ‘GPT-3’를 능가할 한국어, 일본어의 초거대 언어 모델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GPT-3’는 샌프란시스코 인공지능 연구소인 OpenAI가 만든 3 세대 언어 예측 모델이다.

네이버는 영어 외 언어 중에서 최초로 초거대 언어모델을 한국어, 일본어로 구축해, AI 기술 연구에 새로운 장을 열어갈 뿐 아니라, 한-일 사용자,사업자 등에게 새로운 서비스 경험과 사업 기회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네이버 정석근 클로바 CIC 대표는 “네이버 클로바는 네이버, 라인 등의 서비스로,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초거대 언어모델을 구축, 기업과 개인 창작자까지 사업과 창작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도구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면서 “네이버는 AI 기술 연구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는 물론, 다양한 인재를 지속 확충하며 글로벌 AI 기술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천억 원 투자될 듯

네이버는 슈퍼컴 도입 비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수천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네이버가 도입하는 슈퍼컴보다 성능이 낮은 KISTI의 ‘누리온’에 908억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KISTI는 누리온 후속인 엑사스케일급 최첨단 슈퍼컴퓨터 도입에 3000억원에서 5000억원의 비용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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