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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

아이폰12, 한국서 '지각 출시' 없다…5G 초고주파 지원은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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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애플이 미디어에 보낸 13일 스페셜 이벤트 초대장. 애플=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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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3일 온라인 행사를 통해 아이폰12 시리즈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시일과 사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12는 애플이 내놓는 첫 5G 폰으로 전작보다 국내 출시가 빨라질 전망이다.

애플은 6일(현지시간) “초고속으로 만나요”라는 문구의 초청장을 통해 13일 아이폰12의 공개를 예고했다. 당초 애플은 9월에 신형 아이폰을 공개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한 달 가량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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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은 5.4인치인 아이폰 미니, 6.1인치인 아이폰12ㆍ아이폰12 프로, 6.7인치인 아이폰12 프로맥스 등 4종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사진 맥루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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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매체 업계 전망에 따르면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12 미니(5.4인치), 아이폰12(6.1인치), 아이폰12 프로(6.1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6.7인치) 등 4가지 종류로 출시된다. 3종으로 출시됐던 아이폰11과 달리 작은 사이즈의 미니 모델이 추가됐다.

아이폰12 시리즈 중 미니 모델을 제외한 3가지 모델은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이 때문에 국내 출시도 예년과 달리 빨라질 전망이다. 전작인 아이폰11의 경우 미국과 중국·유럽 등 1차 출시국에서 9월20일에 출시됐지만 한국은 9월 25일에야 판매가 시작됐다. 그러나 아이폰12 시리즈의 경우 공개 보름 후인 10월말 출시가 유력하다.

애플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 통신을 도입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5G 이동통신 가입자는 800만 명을 넘는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애플로서도 5G 통신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한국시장이 중요해졌다”면서 “출시일을 협의 중이며 2차 출시국보다 빨리 한국에서 출시된다”고 말했다.



28㎓ 안테나 달렸다지만…한국선 ‘그림의 떡’



아이폰12 시리즈 중에서도 최상위급 모델인 프로맥스는 28㎓ 5G 안테나가 탑재될 전망이다. 28㎓는 초고주파(㎜Wave)에 해당하는 대역으로 도달범위는 좁고, 통신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모두 서브6(6㎓ 이하) 대역에서만 5G 네트워크를 쓸 수 있다. 이 때문에 아이폰12 프로맥스가 출시된다면 28㎓ 대역을 지원하는 첫 5G폰이 된다.

그러나 정작 국내 소비자는 이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실제로 28㎓ 대역 서비스 이용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미국의 버라이즌이 28㎓ 대역을 중심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과 달리, 한국의 이동통신3사는 3.5㎓ 대역 중심이기 때문이다. 기껏 고사양 제품을 샀는데 써먹을 환경이 안된다는 뜻이다. 현재 이동통신 3사는 28㎓ 대역을 일반 소비자가 아닌 B2B(기업간 거래) 중심으로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최근 관련 장비를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28㎓ 대역은 3.5㎓ 대역에 비해 2배 이상 빠르지만 도달거리가 10~15% 수준이어서 촘촘한 기지국 구축이 필요하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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