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색 우체통들 주변에 경찰 통제선이 쳐져 있고, 우체통 입구는 흰색 플라스틱 용기로 막아 놓았습니다.
이 지역에서만 최근 6건에 달하는 우체통 도난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도둑이 쇠지렛대를 이용해 우체통을 열고 우편물을 훔쳐간 겁니다.
문제는 도난 시기가 다음 달 3일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우편투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지역 주민 : 처음에 누군가 투표용지들을 훔치려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편투표와 우편물이 제대로 배송될지에 대한 뉴스들이 많아서입니다.]
주민들은 잇따른 우체통 도난 사건이 우편투표에 대한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 이번 사건은 (우편투표를 하려는) 유권자들을 주저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도둑들의 원래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둑이 훔쳐간 우편물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마이클 로마노/미국 연방우체국 감독관 : 우체국에 있는 우체통들에서 몇 건의 우편물 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우체통에 선거 관련 우편물들이 얼마나 있었는지 아직 정보가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대선에서 우편투표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편물 배송 지연 등으로 무효로 처리되는 우편투표도 그만큼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의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며 대선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까지 내비치는 상황에서 우체통 도난 사건 수사에 미국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goodj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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