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천460차 수요시위…"여성·인권운동 허브되겠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해결 위한 수요시위 |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최근 별세한 여성운동의 선구자 이이효재 선생을 추모하면서 고인의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7일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천460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이이효재 선생님의 유지를 받들어 진상 규명과 가해자 책임 추궁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1세대 여성학자로 현대 한국 여성운동의 기틀을 닦은 고인은 정의연의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결성에 참여하고 1991년 공동대표를 지냈다.
1992년에는 '위안부' 문제를 유엔 인권소위원회에 정식으로 제기하는 등 운동을 국제적 차원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의연이 회계 부정 의혹 등으로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던 지난 5월에는 정대협 원로들과 함께 "잘못된 점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하겠지만 근거 없는 비판과 매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이사장은 "이이효재 선생님은 여성의 인간적 주권확립은 우리가 속한 민족의 주권회복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음을 통찰하시고 여성인권과 민족자주를 회복하려는 시대적 과제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선생이 이 운동의 주춧돌을 놓은 지 30여년이 지났건만 가해자는 여전히 피해자들에 대한 진정어린 사죄와 법적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평화의 소녀상 건립 방해와 철거 요구, 역사 부정·왜곡도 여전하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모든 차원에서의 성평등을 주창하신 선생의 유업을 이어 여성·인권운동의 국내외 허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도 수요시위 현장 인근에는 자유연대와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 등 일제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단체들의 기자회견이 동시에 진행됐다.
고 이이효재 교수의 빈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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