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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물가와 GDP

긴 장마에 9월 소비자물가 1%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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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월 이후 최대 상승폭

채소류 35%↑… 무 90·배추 67%

집세 0.4%↑… 26개월 만에 최대

세계일보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를 보이며 6개월만에 1.0%대로 진입한 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시민들이 농산물 등을 구매하고 있다. 뉴시스


최장기간에 걸친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올라섰다.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통계청은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6.20(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상승했다고 6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외식이 줄고, 저유가 영향 등으로 저물가 흐름은 여전하지만 지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에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4월 0.1%, 5월 -0.3%로 내려갔다가 6월 0.0%, 7월에 0.3%, 8월에 0.7%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이 13.5% 올라 2011년 3월 14.6% 증가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채소류가 34.7% 급등하면서 농산물이 19.0% 오른 영향이 컸다. 배추 67.3%, 무 89.8%, 사과 21.8% 등도 상승폭을 끌어올렸다. 축산물도 전년 동월 대비 7.3% 올랐고, 수산물 물가 상승률도 6.0%를 나타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긴 장마에 농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낮은 국제유가와 교육분야 정책지원 강화에 저물가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채소류 가격이 높지만 9월 이후 날씨가 좋아 10월 말쯤에는 안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일보

반대로 저유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공업제품은 0.7% 내렸다. 석유류는 12.0% 급락했고 가공식품은 1.2%로 소폭 상승했다. 전기·수도·가스는 4.1% 하락했다.

주거 비용 부담은 커졌다.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0.4% 상승해 2018년 8월 0.5% 상승 이후 26개월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세는 0.5% 올라 2019년 2월 0.6%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월세도 0.3% 증가해 2016년 11월 0.4% 증가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박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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