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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8 (월)

삼성‧LG 등 가습기 살균부품, 흡입독성 실험 없이 판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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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가습기살균제의 일종인 가습기 살균부품이 흡입독성 실험 등 유해성 여부 검증 없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정부는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해당 부품 생산기업도 가습기 살균부품 유해성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는 6일 서울 명동 사참위 대회의실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대한 '기업의 피해지원 적정성 조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위와 같이 밝혔다.

사참위가 조사한 내용을 보면, 보건복지부 '의약외품 범위지정' 고시 및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상 가습기살균제는 미생물 번식과 물 때 발생을 예방할 목적으로 가습기 내 물에 첨가해 사용하는 물질을 뜻한다.

이 같은 규정에 따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안전청은 가습기에 장착하는 살균부품을 가습기살균제로 분류했다. 가습기 살균부품이 가습기 내 물에 은이온을 용출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 차원의 가습기 살균부품에 대한 흡입독성 실험이나 성분 분석은 없었다. 사참위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가습기 살균부품에 대한 흡입독성 실험을 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사회적으로 떠오른 2011년경 가습기 살균부품을 장착한 가습기의 생산을 중단했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자사의 가습기 살균부품을 유통하고 있다. 코웨이, 쿠첸, 리홈, 오성사, 한일전기 등도 가습기 살균부품을 판매하고 있다.

프레시안

▲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가습기 살균부품.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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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참위는 "가습기에 장착된 살균부품이 아무런 조치 없이 방치되어 왔으며 심지어 지금도 판매되고 있다"며 "특히 현재 판매되고 있는 살균부품은 유해성 여부에 대한 검증이 실시된 바 없어 국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참위는 "가습기살균제에 해당하는 살균부품이 지금까지 방치된 과정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그에 상응하는 법적 조치도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용락 기자(ama@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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