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요구권 수용건수(비대면) 자료: 김병욱 의원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은행권을 향한 금리인하 요구 증가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코로나19 분위기 속에 비대면 신청이 활성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 상반기까지 은행권에 접수된 금리 인하 요구권은 총 115만5161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자 절감 추정액은 1137억원으로 추정됐다.
금리인하 요구 접수 건은 2017년 11만3071건, 2018년 22만8558건, 2019년 47만8150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0년 상반기 33만8082건으로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는 추세다.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 건수 또한 2017년 4만5820건에서 2018년 6만877건, 2019년 14만3059건, 2020년 상반기 14만3059건으로 늘고 있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신용평가 등급이 올랐거나 취업·승진, 자산 증식 등 개선된 신용 상태를 반영해 고객이 은행에 대출 이자를 인하해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최근 인터넷 은행으로만 한정됐던 비대면 신청이 지난해 1월부터 시중은행으로 확대된 것이 금리인하 요구 급증으로 연결됐다.
전체 금리 인하 요구 중 비대면 신청의 비중을 보면 2017년 60.3%에서 2018년 85.9%, 2019년 95.2%, 2020년 상반기 98.2%로 상승 중이다. 대부분의 금융 소비자들이 은행 지점 방문 없이 쉽고 간편하게 온라인으로 대출 이자를 절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병욱 의원은 “금리 인하 요구권 신청은 2002년부터 각 은행에서 자율적으로 시행됐지만 2019년 6월 법제화를 계기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금리 인하 요구권 수용률이 2017년 41.5%, 2018년 26.6%, 2019년 29.9%, 올해 상반기 32.5%로 평균 30대에 머물고 있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금융 소비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누리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은행권과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수용률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