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함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4일 한국행정연구원이 지난 7월 2~22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차 긴급재난지원금 이용에 만족한다는 응답 비율은 82.9%에 달했다. '보통'은 13.7%, '불만족'은 3.4%였다.
그러나 향후 세금을 올려 긴급재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하느냐는 질문에는 47.2%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 의견은 32.3%에 그쳤다. 20.5%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재난지원금 사용처는 식료품 구매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응답자 74.9%는 식료품 구매에 재난지원금을 사용했다고 답했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한 상점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함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소득계층에 따른 재난지원금 사용방식 차이도 드러났다. 월 가구소득이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인 가구는 재난지원금 사용률이 95.1%에 달했고 100만원~200만원 미만(94.4%), 100만원 미만(94.0%)로비슷했지만, 월 가구 소득이 300만원을 넘어가는 경우 재난지원금 사용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3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92.4%, 4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은 90.1%, 600만원 이상은 80.3%였다.
한국행정연구원은 "고소득 계층에서 재난지원금을 받지 않고 기부에 참여한 사람 비율이 더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재난지원금 수령 방식도 소득에 따라 갈렸다. 소득이 적을수록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와 선불카드를 선호했고, 소득이 높으면 신용카드 포인트를 주로 이용했다.
지역화폐·선불카드로 받은 비율은 월 가구소득 200만원 미만인 경우가 35.7%로 가장 높았다. 이어 2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20.4%, 4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 18.2%, 600만원 이상 11.9% 순이었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수령한 비율은 600만원 이상이 62.6%로 가장 높고, 이어 400만원 이상∼600만원 미만 57.6%, 2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52.7%, 200만원 미만 37.1% 순이었다.
연구원은 "지역화폐와 선불카드가 저소득 계층을 위한 복지전달 수단으로 많이 사용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