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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벨라루스 제재 착수...자산동결 및 입국제한 조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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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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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유럽연합(EU)이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정권 관료들에 대해 부정선거 제재를 가하기로 합의하고,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제재 대상은 벨라루스 대선에서 부정선거 및 시위대 탄압 등에 연루된 관리 40명 정도로 루카셴코 대통령은 일단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 등에 외신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EU 27개국 정상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특별 정상회의에서 지난 8월9일 열렸던 벨라루스 대통령 선거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보고 제재시행 절차에 착수했다. 제재 대상은 부정선거 정황과 항의 시위대에 대한 탄압에 연루된 벨라루스 관리 40명 정도로, 이들은 EU 내 자산동결이나 입국제한 조치를 받게 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EU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에게 대규모 부정선거에 대한 책임을 묻는 압박을 본격적으로 가할 수 있게 됐다.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뚜렷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우리의 말은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루카셴코 대통령은 전국에서 대규모 항의시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 취임식을 강행해 6번째 임기에 들어갔다.


EU는 이번 제재명단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일단 제외시켰다. 미셸 의장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현재 명단에 없지만 향후 사태의 전개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외교관들은 루카셴코 대통령이 벨라루스 야권과의 협상을 거부하면 앞으로 제재 대상에 추가될 수 있다고 논의 상황을 전했다. EU는 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의 자국 민주주의 개선 유도를 위해 벨라루스에 무역, 금융 제재를 부과해왔다.


이번 부정선거 제재안은 그동안 키프로스의 동의를 얻지 못해 교착상황에 빠졌다가 키프로스가 입장을 바꾸면서 통과됐다. 키프로스는 EU가 터키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지 않으면 벨라루스 제재를 거부하겠다고 수주째 버텨왔으나 이날 입장을 바꿨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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