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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적절성 논란 발언…“인샬라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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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TV토론회서 이슬람권 용어로 트럼프 공격

“약속 어긴다 꼬집었지만, 경멸 의미 부적절”

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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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첫 TV 토론회에서 언급한 ‘인샬라’ 표현이 적절성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인샬라’ 뜻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인샬라’는 이슬람권에서 관용구처럼 사용하는 말로 ‘만약 신이 원하신다면’이라는 뜻이다. 문자그대로 해석하면 ‘신의 뜻대로’이지만, 보통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의미로 쓰인다.

예컨대, 시간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에는 ‘인샬라 시간’이라고 하고,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보챌 때 부모가 ‘인샬라’라고 답한다면 사 줄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바이든 후보는 상대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탈세 의혹에 대해 공격하면서 이같은 말을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탈세 의혹에 “수백만 달러를 냈다. 자료를 곧 보게 될 것”이라고 해명하자 “언제 볼 수 있나? 인샬라?”라고 꼬집은 것이다.

이를 두고 정치 평론가들은 ‘(트럼프가 자료를) 절대 내지 않겠군’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 CNN방송은 바이든 후보가 세금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공격하면서 이슬람권 용어로 핵심을 찌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슬람 문화에 대한 고정관념에 의지해 비하하는 표현을 썼다는 지적이 나온다.

CBS 뉴스는 이슬람권의 반응을 소개하며 “역사적 순간”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제국주의적 발상이고 경멸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있다”고 전했다.

한 이슬람계 정치권 인사는 트위터에서 “이슬람인에 대한 폭력이 횡행하는 상황에 바이든 후보가 즉석에서, 그것도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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