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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총리, 자신 비난한 EU 부집행위원장 사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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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왼쪽부터 베라 요우로바 EU 부집행위원장,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자신을 비난한 유럽연합(EU) 부집행위원장의 사임을 요구했다고 AFP 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베라 요우로바 EU 부집행위원장은 지난주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오르반 총리는 자신이 자유를 제한하는 민주주의를 건설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나는 그가 병든 민주주의를 건설하고 있다고 말하겠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오르반 총리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요우로바 부집행위원장의 발언은 그의 권한과 양립할 수 없기 때문에 그의 사임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또 해당 발언이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가 중립적이고 객관적이어야 한다는 리스본 조약에 배치된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우로바 부집행위원장이 사임하기 전까지 "헝가리 정부는 그와의 모든 정치적 양자 접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간 EU는 오르반 총리가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에서 민주주의와 법치가 훼손됐다면서 비판했고, 헝가리는 이에 반발해왔다.

헝가리는 최근 EU의 이러한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EU 회원국 전체의 법치를 평가할 연구소를 폴란드와 공동으로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eng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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