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대만 총통[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한 국제기구 홈페이지가 이 기구에 가입한 대만 도시들을 중국 소속으로 표기했다가 대만의 항의를 받고 수정했다.
29일 대만중앙통신(CNA)에 따르면 국제기구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市長) 연맹'은 최근 홈페이지에 타이베이(台北)·가오슝(高雄) 등 대만 가입도시 6곳을 중국 소속으로 기재했다.
이에 대만 외교부가 강력히 문제제기하고, 해당도시들도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 기구는 이후 데이터베이스 상 기술적 착오에 따른 것이라고 사과하면서, 중국이 아닌 '중화 타이베이(中華台北)' 소속으로 수정했다.
대만도시들의 소속이 '중국'이 아닌 '중화 타이베이'로 수정된 홈페이지 |
로이터 통신은 대만이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무대에 참가 시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중화 타이베이'라는 명칭을 쓴다고 설명했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은 "모두의 노력으로 명칭이 수정돼 매우 기쁘다"면서 "일부는 '중화 타이베이'라는 명칭이 달갑지 않겠지만, 최소한 대만이 타국 아래에서 (국제무대에) 참가하지 않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유럽연합(EU)이 명칭 수정을 끌어내는 데 도움을 줬다는 우 외교부장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중국의 압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대만이 보기 드문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관련 기구에 기술적 착오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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