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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용수 할머니 악성 댓글 네티즌 6명 고소·고발 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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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밝히고 자필 사과 편지…이 할머니 측 "잘못 뉘우쳐 용서"

연합뉴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본인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했다.

이 할머니 측은 29일 명예훼손·모욕 등 혐의로 고소·고발했던 네티즌 8명 가운데 6명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취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들 6명은 경기도 등에 거주하는 50∼70대 남성으로 최근 이 할머니 측에 신상을 모두 밝히고 '할머니 마음에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자필로 사과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나머지 2명은 가운데 1명은 아직 신원이 드러나지 않았고 또 다른 1명은 경찰 수사 착수 시점에 댓글을 이미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 측 관계자는 "할머니께서 악성 댓글로 상처를 많이 받으셨지만 뒤늦게라도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를 해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고발이 취소된 6명은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서혁수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는 이 할머니 관련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네티즌 8명을 대구경찰청에 고소·고발했다.

당시 서 대표는 인터넷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 수백건을 경찰에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댓글은 이 할머니가 지난 5월 기자회견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과 정의기억연대 등을 언급한 기사에 달린 것으로 이 할머니를 모욕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이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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