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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19 확진된 70대 환자 치명률 7%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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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확진자 중 어르신 비중 높아… 여전히 불안한 상황”

세계일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연령이 70대인 환자의 치명률이 7%를 넘어섰다. 확진자 100명 중 7명이 사망한다는 의미인데 최근 코로나19로 숨진 이들 가운데 70대 고령자의 비중이 컸던 탓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은 “70대 이상 고령자 본인은 물론 그 가족과 보호자들도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엄수해야 한다”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407명인데 그중 약 32.7%에 해당하는 133명의 연령이 70대다.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로 따진 70대의 치명률은 7.01%로 조사됐다. 그간 6% 후반대에 머물다가 결국 7%를 넘어선 것이다.

물론 치명률은 80대 이상 고령층이 훨씬 더 높긴 하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407명의 절반이 넘는 205명이 80세 이상이다. 이 연령대의 치명률은 무려 21%에 달한다. 환자 5명 중 1명이 목숨을 잃는 무서운 수준이다.

문제는 80대 이상 코로나19 확진자 누적 인원이 969명이라면 70대 확진자는 그 두 배에 가까운 1897명이나 된다는 점이다. 70대 확진자의 치명률이 높아진다는 건 코로나19 환자 수가 많은 70∼79세 환자들의 위험도가 그만큼 증가한다는 의미다.

그동안 고령자 중에서도 폐렴,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이들이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기저질환이 없고 평소 건강했던 70대 노인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례가 보건당국에 보고된 바 있다. 기저질환 여부만 갖고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전성을 섣불리 단정할 수는 없다는 의미다.

코로나19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을 겸하고 있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28일) “확진자 중 어르신 비중이 높아 안타깝게도 9월에만 약 8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 “사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70대 이상 고령자, 특히 폐렴·당뇨·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는 코로나19에 특히 취약하다”며 “고령자 본인은 물론 그 가족과 보호자 모두 방역수칙 준수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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