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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여성 2명, 니콜라 창업자 밀턴 고소…"15세때 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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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명, 15세때 밀턴에게 성폭력 피해 주장

사촌도 포함…"할아버지 장례식 이후 신체 만져"

뉴시스

[서울=뉴시스]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38) 트위터에서 캡처한 사진. 2020.09.29.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수소전기차 업체 니콜라의 창업자 트레버 밀턴(38)이 이번에는 여성 2명으로부터 성범죄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사기 논란으로 21일 니콜라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임한 데 이어 또 다른 악재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밀턴의 사촌인 오브리 페린 스미스와 익명의 여성 A는 15세 때 밀턴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면서 유타주 당국에 각각 고소장을 제출했다.

스미스는 지난 21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999년 9월 유타 솔트레이크시티 외곽에서 할아버지 장례식을 치른 이후 밀턴이 자신의 가슴을 더듬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스미스는 15세, 밀턴은 17세였다.

밀턴은 방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스미스에게 마사지를 해주겠다면서 윗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스미스는 "그는 내 동의 없이 속옷을 벗겼다. 나는 얼어붙었다"며 "나는 단지 그를 믿었고, 그런 일은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 생각이 멈춰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가장 친한 친구였던 리비 캐넌 밀러에게 이 일을 털어놨다. 밀러는 그로부터 몇 주 후 스미스와 함께 잘 때 스미스가 침대에서 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회상했다.

미국에서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한창이던 2017년 스미스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밀턴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15세 때 사촌에게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고 게시한 바 있다.

스미스는 지난 26일 사건 발생 지역인 홀러데이 경찰에 밀턴을 고소했다.

다른 여성 A는 15세였던 2004년 22세의 밀턴이 유타 세인트조지에서 운영하던 보안회사의 사무 보조원으로 일하다가 성폭력을 당했다. 이 사실은 이번에 최초로 세간에 알려졌다.

밀턴은 2010년 니콜라를 설립하기 전까지 여러 회사를 운영했으며, 세인트조지에서도 2004년 5월 보안 관련 법인회사를 설립한 적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현재 변호사인 A는 밀턴이 어느날 저녁 사무실에 있는 영화 보는 방으로 초대했다고 밝혔다. 시급제로 고용된 A는 일하는 시간으로 계산해줄 것을 기대하고 응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밀턴이 몸을 더듬고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고 설명했다.

A는 당시에는 아무에게도 이 사건을 말하지 않고 일을 그만뒀다.

밀턴과 친했다가 사이가 틀어진 타일러 위노나는 밀턴이 2006년 세인트조지를 지나다가 이 사건에 대해 자랑했다고 밝혔다.

위노나는 "밀턴은 자기가 A를 만지작거렸다고 말했다. 또 순진한 어린 여자애들이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들을 변호하는 전직 검사 크레이그 존슨은 두 사건 모두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오래전 일어난 성범죄도 일상적으로 조사하고 있지만, 어떠한 혐의가 적용 가능할지는 사안별로 다르다고 밝혔다. 특히 스미스 사례처럼 14~17세 사이 벌어진 성범죄의 경우 통상 경범죄로 간주된다.

밀턴의 대변인 브랜던 메시나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밀턴은 이런 허위 주장을 강력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인생의 어느 순간에도, 누구와도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니콜라는 한 대의 수소전기차도 실제로 생산한 적이 없지만 제2의 테슬라로 주목받으며 성장해왔다. 6월4일 나스닥 상장 이후 니콜라 시가총액은 한대 288억달러 수준으로 오르며 포드 자동차를 앞지르기도 했다.

공매도 투자기관 힌덴버그리서치가 10일 니콜라가 기술력을 뻥튀기해 투자자들을 속였다는 보고서를 발간한 이후 80달러에 육박했던 니콜라 주가는 19달러 수준으로 폭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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