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한화 3세' 김동관 사장 승진...친환경 사업 힘 실릴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1월 한화솔루션 통합법인 출범 이후 약 9개월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그룹의 3세경영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김동관 신임 대표이사가 그동안 태양광을 중심으로 그룹 내 미래성장사업 전략을 총괄해온 만큼 해당 분야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화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전략의 선제적 수립, 조직 안정화 등을 도모하기 위해 대표이사 인사를 조기 실시했다.

이번 인사에서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 1월 한화솔루션 출범 이후 전략부문장(부사장)을 맡다가 약 9개월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친환경에너지와 첨단소재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사업재편과 미래사업 발굴을 주도하며,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동관 신임 대표이사는 1983년 10월생으로 미국 세인트폴 고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1월 ㈜한화에 입사했다.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 한화솔라원 영업실장, 한화큐셀 전무 등을 거쳤다. 지난해 말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올해부터 ㈜한화 전략부문장도 겸직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올해 한화솔루션 사내이사에 선임되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서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소재를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실행 지원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사장 승진으로 김 대표의 그룹 내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과거 큐셀 인수 및 한화솔라원과의 합병을 주도했다. 한화의 태양광사업은 2015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톱 티어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태양광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1~2분기 연속 1000억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3개 사업부문 통합 이후 전략부문의 위기 대응 전략 수립과 전사적 실행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김 대표는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회사(GELI)를 인수하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4차산업 기반의 미래형 에너지 사업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8월에는 315MW 규모의 포르투갈 발전소 사업권을 수주하며, ESS를 결합한 태양광 발전소 사업 진출에도 성공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으로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이 분야에 대한 김동관 대표의 전문성과 풍부한 네트워크 등이 더욱 요구되는 점도 승진 배경 중 하나"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시작으로 한화그룹의 3세 경영 전환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김 상무는 해외사업과 미래혁신사업을 총괄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에 올라 한화생명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삼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 입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