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 바다로·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
여행차 들른 싱가포르에서 현지 국제학교에 다니는 북한 남학생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는 소설로 써보고 싶어 싱가포르에 머물게 됐다.
심지어 집필 중에는 싱가포르 다카시마야 백화점에서 우연히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만나 소설에 필요한 내용 일부를 인터뷰해 수집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 제3국에서 만나 사랑에 빠진 한국 소녀와 북한 소년이 20년 뒤 남북 간 긴장 속에서 '정적'이 돼서 다시 만난다는 이야기다.
1978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홍은 장편 '걸프렌즈'와 연작 소설집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을 펴냈다. 2007년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다.
민음사. 560쪽. 1만5천원.
▲ 18세, 바다로 = 일본 전후 세대 작가를 대표하는 나카가미 겐지가 젊은 시절 쓴 소설집이다.
젊은이에게 잔혹한 현실을 격정적 시와 같은 언어로 그려낸 작가의 초기 단편들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18세', '불만족', '사랑 같은' 등 짧은 소설 7편이 실렸다.
1946년 와카야마현에서 태어난 나카가미는 1976년 '꽃'으로 제74회 아쿠타가와상을, 1977년 '고목탄'으로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등을 받았다.
김난주 옮김.
무소의뿔. 260쪽. 1만5천원.
▲ 빨간 코트를 입은 남자 = 맨부커상을 받은 영국 작가 줄리언 반스의 전기 에세이다.
그는 빨간 코트를 입은 19세기 외과 의사 사뮈엘 포치의 모습을 우연히 보고 매료돼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포치는 단순히 의사가 아니라 당내 최고 예술가들과 모두 연결된 핵심 인물이었으며, 중요한 역사적 국면에서 상원의원, 의사, 사회운동가로 등장한다.
정영목 옮김.
다산책방. 348쪽. 1만8천원.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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