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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이슈 [연재] 인터풋볼 'K-현장메모'

[K-현장메모] 우승으로 가는 길목…빛바랜 김태환의 깜짝 왼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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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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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대구] 윤효용 기자 =김태환이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결과에 웃지 못했다.

울산은 27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A 첫 경기에서 대구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다득점으로 선두는 지켰지만 전북과 승점이 동률이 되며 위기에 빠졌다.

이날 양 팀은 정예 라인업으로 총력전을 펼쳤다. 대구는 세징야, 데얀, 신창무, 정승원, 박한빈 등 최근 좋은 활약을 이어오고 있는 선수들을 투입했다. 울산 역시 주니오, 신진호, 윤빛가람 등을 비롯해 김태환, 불투이스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전반전 한 골씩 주고받으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22분 세징야가 박한빈의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찔러넣으며 선제골에 성공했다. 울산 역시 주니오가 최전방에서 공을 지켜낸 뒤 골까지 만들어내며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 김태환이 깜짝 역전골을 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김태환은 후반 5분 중앙에서 볼을 뺏어낸 뒤 깜짝 돌파를 선보였다. 이어 수비를 앞에 놓고 정확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또한 김태환의 이번 시즌 첫 골이자 주발 오른발이 아닌 왼발로 넣은 깜짝 골이었다.

김태환은 치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빠른 발과 단단한 피지컬을 이용해 측면에서 크로스와 돌파로 공격을 돕는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신이 직접 치고 올라가는 변칙적인 움직임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워낙 갑작스럽게 터진 골이었고 또 김태환의 왼발 슈팅이었기에 취재진 사이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

수비적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친 김태환이지만 경기 결과에는 웃지 못했다. 울산이 대구의 박한빈에 극적인 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거뒀기 때문이다. 리그 첫 골과 동시에 팀의 승리를 이끌 수 있었을 김태환에게는 크게 아쉬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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