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앨리스의 축음기= 문학평론가 양운의 고려대 교양교육원 교수가 '포즈와 프러포즈'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비평집. '민음의 비평' 열두 번째 시리즈로 '잠재성'을 주제로 다룬다. 양윤의 교수는 문학 작품을 읽는 일이 축음기에 올린 레코드를 듣는 일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레코드판에서 흘러나오는 아름다운 노래도 좋지만 그 속에 섞여 드는 잡음을 읽어 내고자 하는 생각으로 비평을 썼다고 밝힌다. 작품 속에 작가가 담고자 한 것 외에 담지 않았기 때문에 담긴 것들을 읽고자 했다.(양윤의 지음/민음사)
◆19세기 러시아 문학 산책= 서울대학교에서 러시아 문학을 강의하는 소설가 김연경이 썼다. 김연경이 15여년 동안 러시아 문학을 강의하며 학술지에 발표한 여러 편의 논문이 책의 토대가 됐다. 푸시킨의 '스페이드 여왕', 고골의 '페테르크 이야기', 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체호프의 단편 등 러시아 근대 소설의 주요 작품들을 다룬다. 특히 이들 작품에 나타나는 근대와 함께 탄생한 인간-개인의 속물성에 주목한다.
◆비극에 몸을 데인 시인들= 기형도를 포함해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요절 시인 12명의 삶과 시를 돌아본다. 정호승 시인은 추천사에서 "이 책은 일찍이 삶과 죽음의 경계를 훌쩍 뛰어넘어 삶 자체가 한 편의 위대한 시가 된 시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 우대식 시인은 요절 시인들의 고향이나 그들이 거쳐 간 곳들을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고 유족과 지인들을 인터뷰하며 요절 시인들의 삶에 최대한 가까이 다가가고자 노력했다.(우대식 지음/새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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