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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정부, 45일만에 국내 감염 50명 밑돌아도 “전국 유행 증폭 위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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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 부본부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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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45일만에 50명 미만으로 감소했지만, 직장과 어린이집 등 곳곳에서 산발적인 집단 감염은 계속되고 있다. 중대 고비인 추석 연휴를 앞둔 방역당국은 “전국적 유행으로 증폭될 수 있는 위험이 여전하다”며 고향 방문 및 만남 자제, 방역수칙 준수 등을 신신당부했다.

산발 감염 지속... 서울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 누적 9명 확진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디와이디벨로먼트와 관련해 총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첫 확진자(지표 환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기존의 서울 집단감염 시설에서도 꾸준히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확진자가 1명 더 늘어 누적 19명이 됐고, 관악구 사랑나무어린이집 감염 사례에서는 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또 동대문구 성경모임과 관련해선 1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금까지 총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강남구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해서도 2명이 더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48명이 됐다. 관악구 삼모스포렉스 사우나와 관련해선 4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2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에서는 계양구 생명길교회와 관련해 2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9명으로 증가했다. 전북에서는 익산시 인화동 사무실과 관련해 7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7명이 됐다.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는 25%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461명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359명으로, 24.6%였다. 이는 전날(24.9%)보다 소폭 낮아진 것이다.

“하루 통계로 안심 못해” 추석 연휴 거리두기 당부


방역당국은 “최근 코로나 발생이 전반적으로 감소추세를 이어 오고, 국내 신규 확진자가 (지난 25일 49명으로) 45일만에 50명 이하 수치 기록했다”고 평가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방역당국의 고향 방문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규모의 귀성ㆍ역귀성 행렬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역이동과 사람간 만남이 많아지는 추석연휴에 산발적인 감염과 사실상 전국적 유행으로 증폭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여전하다”며 “하루 통계로 안심할 상황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미 지역에서 추수감사절, 성탄절 연휴기간을 벌써부터 우려하는 상황을 언급하면서 “부득이하게 고향 친지를 방문할 때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며 “어르신을 직접 만날 때는 더욱 준수에 신경 써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향 방문 시 이동은 가급적 개인차량을 이용하고 휴게소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공간은 최소한으로 머물러 달라”며 “필요한 간식 등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차례 등 제례를 할 경우 참석인원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며 “악수나 포옹보다는 목례로 표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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