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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유엔총회 연설서 영국 우회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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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5일(현지시간) 사전 녹화된 유엔 총회 연설에서 발언하고 있다. [UNTV via AP=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5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정 일부를 무력화하려는 영국 정부의 움직임을 비판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국제법의 기본 원칙인 협정 준수는 최근까지 그것의 역사적인 보증인이었던 이들에게조차 선택적인 것으로 여겨지게 됐다"면서 "이 모든 것은 당파적 이익을 명목으로 한다"라고 말했다.

미셸 상임의장이 영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영국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를 언급한 것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영국은 유엔 창립국 가운데 하나이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다.

최근 영국 정부는 지난해 EU와 체결한 브렉시트 협정 일부를 무력화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국내시장법'(The internal market bill)을 발의해 EU의 반발을 사고 있다.

EU는 브렉시트 협정 이행은 국제법에 따른 의무라면서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한 바 있다.

미셸 상임의장은 "우리의 큰 시장을 더는 싸게 팔아치우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우리는 공정 경쟁 환경이 더 잘 이행되도록 할 것이며, 이는 그 기준을 존중하는 이들에게 열린 시장에서 이뤄질 것이다. 그들이 EU를 떠나든 더 가까워지든 말이다"라고 말했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EU를 탈퇴함에 따라 양측이 무역 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이 국내시장법 입법을 강행할 경우 협상 결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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