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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카 "삼촌, 고모랑 짜고 유산 수백만달러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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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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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카가 가족들이 자신을 속여 유산을 가로챘다며 트럼프 대통령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메리 L. 트럼프는 뉴욕 주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 고모인 마리앤 트럼프 배리 전 연방판사, 삼촌 고 로버트 트럼프가 자신을 속여 수백만 달러의 유산을 빼돌렸다는 내용의 소장을 냈다.

AP통신에 따르면 메리는 1981년 부친인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가 사망하고 난 뒤 다양한 부동산 지분을 상속받았다. 당시 메리는 16살로,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는 트럼프 대통령의 맏형이다.

소장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등은 수백 채의 뉴욕시 아파트를 비롯한 메리의 지분을 수백만 달러가량 깎아내렸다. 1999년 트럼프 대통령의 아버지 프레드 시니어가 사망하자 메리와 동생은 유언장 내용에 반대를 표했지만, 이들은 메리와 동생의 건강보험을 중단시키는 등 압력을 넣었다고 한다.

메리는 동생이 프레드 시니어가 사망한 직후 출생한 상태였으며, 당시 발작을 일으켜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등 위중한 상태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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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조카인 메리 트럼프가 낸 책 '너무 과한데 만족을 모르는´ AP통신=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등은 이후 메리에게 유언장 내용을 받아들이고 트럼프 일가의 사업에서 모든 지분을 포기할 것을 종용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프레드 시니어의 유산 중 메리의 지분이 3000만 달러(약 350억 8800만원) 이하라는 허위 재무제표를 보여주기도 했다. 메리는 소장에서 “하지만 실제로 내 지분은 변호사들이 보여준 것보다 수천만 달러는 더 가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메리의 변호인단은 기밀 유지 조항을 근거로 그가 정확히 얼마를 상속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소장에서 “사기는 단지 가업일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의) 삶의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성명을 통해 “나는 그들에게 책임을 묻고 정당하게 내 것인 것들을 되찾기 위해 이 소송을 제기한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어떤 형태의 사기도 메리를 상대로 행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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