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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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틱톡 거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래의 기술이 어떤 피해를 남기는지 선명하게 보여준다고 CN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틱톡 지분 일부를 오라클과 월마트에 매각하고, 오라클 클라우드에서 틱톡을 운영하는 현 거래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엔 크게 미치는 못한다. 그는 틱톡의 완전한 매각만이 미국 내 틱톡 금지 조치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CNBC는 "이러한 결과는 '크게 말하고 타협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저서 '거래의 기술'에 나오는 것과 흡사하다"며 "이런 식으로 협상할 때의 문제는 싸움에 따른 의도치 않은 파괴, 이른바 부수적 피해다. 나비효과와도 연관돼 있다"고 지적해다.
매체는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제한적인 거래도 승인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계약을 따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게임업체인 제니맥스를 최근 인수한 결정을 보면 MS는 큰 거래를 바라고 있었고, 틱톡의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파트너' 역할에 동의해 이미 틱톡과 계약을 체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부분 매각이 가능했더라면 월마트는 인수전에 뛰어 들지 않았을 테고, 지난달 취임 3개월 만에 사퇴했던 케빈 메이어는 여전히 틱톡을 운영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마지막으로 CNBC는 틱톡과 '클라우드 거래'에 관심이 많았던 구글은 이번 거래가 클라우드 딜로 끝나는 모습을 보며 즐겁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틱톡 거래에 개입하며 기술회사가 인수를 주도하길 원했었고, 반독점을 우려한 구글은 조용히 철수했다고 설명했다.
CNBC는 "지저분한 혼란은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중국 정부가 만약 현재의 틱톡 거래를 거부한다면 모든 일은 다시 협상 테이블 위에 오르게 될 것"이라며 "이게 거래의 기술이라면 마지막 그림은 잭슨 폴록(추상화가)의 그림과 같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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