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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박덕흠 정조준' 與 정치개혁TF 출범…"野 지도부도 공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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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단장…천준호·진성준·이정문·김남국 등

"박덕흠 즉각 제명하고 윤창현 사보임시키라"

"정기국회 내 이해충돌 입법…재발방지책 마련"

의원 전수조사 관해 "검토 중…결정되면 시행"

뉴시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9.09.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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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정진형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치개혁 태스크포스(TF)가 23일 위원 구성을 마치고 공식 출범하면서 이해충돌 논란을 빚고 있는 박덕흠·윤창현·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정조준했다.

TF단장인 신동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21대 국회 들어 국민들의 기대와 달리 여야 정치인들의 비리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며 "따라서 부정부패와 이해충돌에 관한 당사자에 대한 엄중 조치를 촉구하고 깨끗한 정치를 위한 입법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는 데 취지가 있다"고 밝혔다.

TF는 신동근 단장을 비롯해 천준호·진성준·이정문·김남국·이소영 의원, 박성현 부대변인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진성준·천준호 의원의 경우 박덕흠 의원의 피감기관 공사 수주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천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 또한 박덕흠 가족 건설사가 수천억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이해충돌 논란의 공범"이라며 "국민의힘은 가족이 건설사를 운영하고 있고 백지신탁 주식이 팔리지도 않은 박 의원을 국회 관례상 매우 이례적으로 4회 연속 국토교통위원회에 보임했을 뿐 아니라 간사로까지 선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의원이 국회 한복판에서 공직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의혹을 국민의힘 지도부는 정녕 몰랐는가. 아니면 알고도 모른 척 했는가"라며 "국민의힘 지도부는 박 의원을 즉각 제명하라. 뿐만 아니라 박 의원의 국토위 보임에 개입한 지도부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지고 보직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김남국 의원은 이해충돌 방지법 추진과 관련해 "근본적으로 이해충돌과 관련된 세부적 기준의 규정을 마련하고 이해충돌 사안이 발생할 시 처벌할 명확한 근거를 마련하겠다"며 "이해충돌이 단순히 도덕적 비난, 비판만 받고 끝나는 문제로 넘어가는 게 아니라 명확히 처벌할 수 있는 제도적, 입법적 개선을 정기국회 때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정문 의원은 삼성물산 사외이사 출신으로 정무위원회에 보임된 윤 의원과 관련해 "이해충돌 소지가 있는 정무위원회에서 스스로 회피하거나 국민의힘 차원에서 윤 의원을 사보임해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회를 만들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신 최고위원은 "(우리당) 이상직 의원은 윤리감찰단 조사에 따라 빠르고 신속하게 엄정 조치를 취할 예정이고, 국민적 의혹을 받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과 비슷한 예인 김홍걸 의원은 이미 제명했다"며 "(조 의원 조치는) 전혀 거론도 안 되고 있는데 조속하게 책임지고 제명하길 요청한다. 또 박덕흠·윤창현 의원도 그에 맞는 정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청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의혹제기와 문제 의원에 대해선 자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징계조치를 해야겠지만 최소한 윤리의식을 져버린 정치인은 당 차원의 해결에만 맡길 게 아니라 국회 차원에서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TF의 취지"라며 "민주당 정치개혁TF도, 국민의힘도 다함께 제2의 박덕흠을 막기 위한 국회 차원의 재발방지책 마련에 함께 해달라"고 했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공천과정에서 재산문제라든지 여러가지 부정부패와 비리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보다 더 철저하게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제도 개선책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 최고위원은 당 차원의 이해충돌 전수조사 가능성에 대해선 "전수조사 안을 만들어서 최고위원회의에 올려 결정되면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 의원도 "내부적으로 검토를 이미 하고 있고, 조만간 스스로 이해충돌 방지와 관련해 경각심을 가질 수 있고 자기점검을 할 수 있는 장치와 제도를 만들어 보고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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