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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주호영 작심비판' 정청래 "'드라이브스루' 집회가 권리? 말이냐, 막걸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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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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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보수단체가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개천절 집회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이를 “참가자의 권리”라고 말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을 두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집회를) 독려한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정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8월15일 광복절 집회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노심초사하고 피해를 봤냐”고 지적하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할 말은 아니다”고 쏘아붙이면서 “그들의 권리라는 말이 말이냐, 막걸리냐”라고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어 “그 권리로 국민들이 위험해도 좋단 말이냐”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주는 그 어떤 집회도 반대하고 철회하라는 말을 그렇게 하기 싫으냐”고 거듭 날을 세웠다.

아울러 정 의원은 “집회를 강행하려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그들의 권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참 어이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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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광화문 ‘광복절 집회’에 참석했던 김진태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0월3일 광화문에서 개최하려는 ‘개천절 집회’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열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김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광화문 집회(개천절 집회)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이 좋겠다”고 언급한 뒤 “정권이 방역 실패의 책임을 광화문 애국 세력에게 뒤집어씌우는 마당에 또 다시 종전 방식을 고집하여 먹잇감이 될 필요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손자병법에도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때에 싸워야 한다고 나온다”면서 “이것도 금지한다면 코미디다. 내 차 안에 나 혼자 있는데 코로나와는 아무 상관 없다”고도 적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교통에 방해되지 않고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냐”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면 화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이 허용하고 방역에 방해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편 지난 21일까지 경찰에 신고된 개천절 집회는 총 798건이다. 경찰은 이 가운데 집결 신고 인원 10명이 넘는 집회에 대해서는 금지를 통보했고, 집회를 강행할 경우 원천 차단·제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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