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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기소된 '김정남 암살' 용의자, 中서 활동"…中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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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정철, 아내 데리고 중국에서 활동 중"

3년전 김정남 암살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나

美법무부 기소하려면 신병 확보해야

이데일리

미 법무부는 북한 출신 리정철을 ‘웜비어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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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최근 미국 법무부가 사기 혐의로 기소한 북한 국적의 리정철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인물로 더 잘 알려졌다. 미 법무부가 리정철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중국 측이 어떤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22일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리정철이 북한으로 돌아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를 데리고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미·중 간 대립이 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지 미국이 예의주시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리정철과 그의 딸 리유경에 대해 대북제재를 어기고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등의 방법으로 달러를 불법으로 반출하려 한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리정철 부녀는 2015년 8월부터 말레이시아에 유령회사를 세운 뒤 북한 고객을 대신해 미 은행과 거래를 시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6년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사건을 계기로 ‘웜비어법’을 제정해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이나 금융기관이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게 막고 있다.

마이니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리정철이 북한의 주요 자금 조달원 중 하나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중국 측이 어떻게 대응할지 여부다. 미 사법당국이 리정철을 재판에 넘기기 위해서는 신병부터 확보해야 하는데, 중국 측이 미국의 요청에 부응할 것인지, 아니면 못 본척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라는 얘기다.

리정철은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벌어진 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됐으나 결국 불기소 처분을 받고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뤄진 압수수색 때 리정철의 집에서 현금 3만8000달러(한화 약 4427만원)가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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