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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동아대발 집단감염 '비상'…확진 접촉자 1149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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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추가 확진 9명 추가

세계일보

지난 21일 오전 부산 서구 동아대학교 부민 캠퍼스 기숙사에서 한 학생이 짐을 빼고 있다. 연합뉴스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 동아대학교 관련 접촉자가 22일 1149명으로 늘어났다. 전날까지 866명에서 283명이 추가된 것이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9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동아대 학생 1명 △건강식품 다단계 판매업체 관련 2명 △해외입국자 1명 △북구 식당 관련 1명 △감염원 불명확 3명 △서울 서초구 확진자 접촉자 1명 등이다.

전날까지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동아대에서 처음 확진된 학생(부산 366번)과 같은 학과 학생 A(부산 389번)씨가 이날 추가 확진됐다. A씨는 이들과 같은 동아리 구성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지금까지 확인한 동아대 확진자 관련 접촉자 수가 1149명이며, 이 수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식품 다단계 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도 2명 추가됐다. 이들은 지난 16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의 한 사무실에서 진행된 사업설명회에 참가했던 B(포항 70번)씨와 접촉으로 확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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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B씨는 다단계 사업설명회 참석 다음 날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B씨 관련 확진자는 △부산 5명 △포항 2명 △충북 청주 2명 △서울 송파구 1명 △울산 1명 등 총 11명으로 늘었다.

부산진구 ‘죽 이야기 전포점’ 직원 C(부산 362번)씨가 이용했던 부산 북구의 한 식당 관련 확진자도 1명(부산 387번) 추가됐다.

이 확진자는 C씨와 같은 식당에서 동일 시간대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했다가 지난 21일 확진된 부산 383번의 가족이다. 해당 식당을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족 간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추정된다.

또 서울 서초구 185번 가족(부산 371번)의 지인(부산 391번)과 영국에서 입국한 해외입국자(부산 393번)가 각각 확진됐다.

문제는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이른바 ‘깜깜이’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의심증상이 나타나 스스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선 지난 10일 이후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 사례가 총 8건 발생했는데, 동아대(부산 368번)를 제외한 7건은 북구와 연제구, 금정구 등 발생 지역이 모두 다르다.

이들 중 60대가 4명이고, 나머지 3명은 70대로 대부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 검사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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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전 부산 서구 동아대학교 부민 캠퍼스에서 학교 관계자가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증상 발현부터 진단까지 상당한 시간이 지난 사례가 많고 연령대가 높아 확진 이후 치료에도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달 중순 이후 방문판매와 다단계, 각종 사업설명회 등을 중심으로 발생한 감염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조용한 전파가 진행 중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당분간 방문판매·다단계·각종 소모임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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