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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좀 써라”는 말에 슬리퍼 폭행한 50대, 재판서 “조울증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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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는 50대 남성이 지난달 28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서울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가 첫 재판에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씨 측 변호인은 2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이상훈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과 증거에 대해 전부 동의한다”면서도 “피해자와의 합의를 위한 인적사항 열람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인은 “A씨는 20여년째 흔히 ‘조울증’으로 알려진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고 있다”며 “추후 진단서 등을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달 28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서도 “약을 24년간 먹고 있었다”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지) 몰랐다.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7시25분쯤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을 지나던 열차 안에서 자신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승객 2명을 폭행한 혐의로 지난 9일 구속기소됐다. 그는 피해 승객들의 목을 조르고 자신이 신고 있던 슬리퍼로 얼굴을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 요구에 화가 나 피해자들을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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