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긴즈버그 대법관 후임 배럿 판사 유력”…트럼프 “25~26일쯤 후보 지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경향신문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왼쪽)과 바버라 라고아 판사. 위키피디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미 연방대법관의 후임으로 보수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판사(48)가 가장 유력하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럿 판사는 확고한 보수주의자인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배럿 판사에 대한 신뢰를 보냈던 만큼, 배럿 판사가 긴즈버그 후임 후보군 중 선두주자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인디애나주 가톨릭계 대학인 노터데임대 교수이기도 한 배럿 판사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알려져 있다. 낙태 반대론자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지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출신인 배럿 판사는 로도스컬리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노터데임 로스쿨에 진학해 수석졸업했다. 졸업한 뒤 컬럼비아 연방항소법원 판사 로런스 실버맨 밑에서 사무관으로 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배럿 판사를 제7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임명했다. 이듬해부터 그는 연방대법관 하마평에 올랐다. 지난해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배럿 판사를 긴스버그 후임으로 ‘예약’해 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경험 부족 등은 단점으로 꼽혔다.

배럿 판사가 상원의 인준을 받는다면, 연방대법관 9명 가운데 보수성향의 대법관 숫자는 6명이 된다. 연방대법원의 균형추는 보수 쪽으로 기울어진다.

폭스뉴스 등은 긴즈버그 전 대법관 후임으로 배럿 판사와 제11연방고법의 쿠바계 여성 바버라 라고아 판사 등 2명으로 후보군이 좁혀졌다고 전했다. 라고아 판사는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한 뒤 공익변호사, 연방검사로 일했다. 이후 플로리다주 항소법원 판사로 10년 넘게 재직했다. 중남미계로는 최초로 지난해 1월 플로리다주 대법관으로 임명됐다. 라고아 판사는 민주·공화 양당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 취재진 앞에서 배럿 판사는 “매우 존경받고 있다”고 말했고, 라고아 판사에 대해선 “비범한 사람이고 히스패닉”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후보 리스트를 5명으로 줄였다”며 “이번주 금요일(25일) 또는 토요일(26일)에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이후로 후보 지명을 미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대선 전 상원 인준 표결까지 시간이 충분하다”고 맞섰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