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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임상 가장 활발한데… 국내 완치자 10명 중 1명 혈장 공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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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임상2상용은 확보… 3상과 실제 치료제로 쓰일 물량 확보하려면 공여 더 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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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의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 현장 모습. /GC녹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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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격리해제자(완치자) 10명 중 1명 정도만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혈장 공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연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치료제로 널리 쓰이기 위해선 코로나19 완치자들의 지속적인 혈장 공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GC녹십자(006280)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혈장 공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총 2728명, 실제 공여에 참여한 인원은 2007명이다. 18일 기준 국내 격리해제자가 1만9771명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실제 혈장 공여에 참여한 비율은 10.15%다. 국내 코로나19 격리해제자 10명 중 1명만이 혈장 공여에 참여한 셈이다.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완치한 환자의 혈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와 싸워 이긴 항체가 있는 완치자 혈액을 정제, 농축해 만든다.

혈장치료제는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분야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세계에서 진행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총 1252건이다. 이 중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은 132건이다. 지난 3월 3건에서 44배 늘었다. 같은 기간 항체치료제 임상시험 건수가 1건에서 29건으로 늘어난 것보다 높은 증가 폭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GC녹십자가 개발 중이다. 지난 8월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2상을 승인받고, 지난 주말 첫 환자에 약물을 투여했다. 앞으로 총 60명을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중앙대병원, 고대 안산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충남대병원 등 총 6개 의료기관에서 2021년 2월까지 코로나19 혈장치료제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GC녹십자의 임상 2상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적정용량을 설정하는 단계도 포함한다. 이를 통해 완치자 1명으로부터 공여받은 혈장으로 몇명분의 치료제를 만들 수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임상 2상 진행을 위한 혈장치료제는 모두 확보된 상태다. 다만 앞으로 임상 3상과 치료목적 사용 승인 등 실제 의료 현장에 쓰일 치료제를 미리 만들어놓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혈장 공여가 필수다. 이를 위해 보건당국과 GC녹십자 등은 기존 4곳에 불과했던 채혈 기관을 전국 46곳의 현혈의 집으로 확대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공여는 자발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얼마나 많은 참여가 이뤄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이재우 GC녹십자 개발본부장은 이달 9일 식약처 주최로 진행된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에서 "국내서 혈장이 부족할 경우 미국에서 수입하는 방법 등을 고민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세계에서 혈장매매가 가능한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GC녹십자 관계자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실제 수입하겠다는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김양혁 기자(presen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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