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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물량 평소 2~3배였는데…” 청량리 청과시장 불, 상인들 망연자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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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평소 2~3배…폐기처분 할 수밖에”
소방당국 “연소 확대 저지 및 잔화 정리”
시·구청 “피해상인 지원대책 마련 중”


서울신문

21일 새벽 서울 청량리 청과물 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소식에 시장을 찾은 상인이 타버린 물건과 점포를 보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0.9.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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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큰 불이 나 점포와 창고 수십 곳을 태우고 7시간여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21일 오전 4시 32분쯤 발생한 화재를 오전 11시 53분쯤 완전히 껐다고 밝혔다.

이 불로 추석 대목을 앞둔 상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불이 난 시장 골목 건너편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은 이날 소방당국의 화재 진화 현장을 씁쓸하게 쳐다보면서 연신 탄식을 내뱉었다.

익명을 요구한 상인 A씨는 “보험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저 골목에서 일하는 대부분의 상인들이 보험이 없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며 “올해 추석연휴 장사는 접어야 할 것”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점포와 창고 등 시설 20개가 소실됐다. 이 중 7개는 전소(全燒)됐다. 불은 전통시장 내 통닭집에서 발생해 인근 청과물시장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청량리 청과물 시장에 화재가 발생해 소방 대원들이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이날 오전 4시54분 발령하고 현장에 인력 129명과 소방 차량 33대를 동원해 불을 끄고 있다. 2020.9.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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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해 4시 54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인력 203명과 소방 차량 49대, 소방헬기 2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7시 26분쯤 큰 불길을 잡아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낮춘 데 이어 8시 9분쯤 대응 1단계도 해제했으나, 곳곳의 잔불을 끄는 데 약 4시간이 걸렸다.

소방 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시설에 스프링클러는 설치돼 있지 않았지만, 발화 당시 화재 알림 장치가 작동해 상인들이 대피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소방당국은 “연소 확대 저지 및 잔화 정리 중”이라며 “추석 대비 상품이 다량 적재돼 있어 진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동대문구청은 “피해 상인 분들의 화재보험 가입 여부를 조사 중이며, 관련 법령을 검토해 이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도 재발 방지책과 피해 보전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21일 새벽 서울 청량리 청과물 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진압 후 상인들이 불에 탄 가게를 살펴보고 있다. 2020.9.2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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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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