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정의당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박창진, 김종민, 배진교, 김종철 후보.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정의당 당권 레이스가 20일 당대표 후보자 온라인 2차 토론회를 끝으로 종점을 향하고 있다.
'포스트 심상정'에 도전하는 주자(김종민 김종철 박창진 배진교 후보·가나다순)들은 저마다의 정책 선명성을 앞세우며 막판 스퍼트에 들어섰다.
네 주자 모두 당의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기 위해선 더불어민주당과 차별되는, 진보정당으로서 한층 과감한 행보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앞세우고 있다.
경선의 막판 화두로는 진보 의제를 선점해온 민주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가 떠올랐다.
김종민 후보는 20일 연합뉴스에 "정의당이 선명하게 색깔 있는 정책을 내놓지 못하는 사이에 이 지사가 언급되고 있다"며 "정의당이 이 지사를 넘어 다시 정책으로 주목받으려면 당을 '진보 싱크탱크'로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철 후보는 "더 과감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생각이 민주당에는 없지만, 이 지사는 있는 것 같다"며 "결과적으로 이 지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진보 대안 경쟁 상대가 되고 있다"고 했다.
박창진 후보 측은 "그동안 이 지사가 제안한 정책들이 완전히 새로운 것이라고 볼 수 없다"며 "큰 정당의 대권 주자로서 진보 정책을 제시했다는 사실 때문에 더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배진교 후보는 다른 후보들과 달리 지난 18일 이 지사를 직접 만나 정책 분야에서 협력을 약속한 상태다.
배 후보는 "이 지사와 각을 세워야 할 필요는 없다"며 "이 지사는 도민의 삶을 개선하려고 적극적으로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좋은 정책이면 당을 떠나 지지하고 정책이 실현될 수 있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온라인 2차 토론회에서는 배 후보와 이 지사의 만남에 대한 내부 비판도 나왔다.
김종철 후보는 "이 지사의 급진성과 정의당의 과감한 진보를 대결 구도로 만들어야 하는데 (이 만남으로) 정의당이 이 지사에게 공감했다는 말만 남았다"며 "우리가 이재명 이중대가 될 수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자 배 후보는 "제가 낸 보도자료와 관련 언론 보도는 다르다"며 "양쪽의 보도를 함께 보아달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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