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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맹독성 물질 ‘리신’ 든 우편물 배달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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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비밀경호국·우편검사국, ‘의심스러운 편지’ 조사 나서

이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 (현지시간)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트레저아일랜드 호텔&카지노에서 라틴계 대표들과 원탁회의를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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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을 40여 일 앞두고 일부 주(州)가 18일(현지시간)부터 조기 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으로 배송된 우편물에서 맹독성 물질 ‘리신’이 검출돼 백악관이 발칵 뒤집혔다.

미국 CNN은 19일(현지시간) 여러 당국자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배송된 우편물에서 맹독성 물질인 ‘리신’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리신은 아주까리(피마자)씨에서 추출되는 자연 발생 맹독 물질로, 약 0.001g 정도의 극소량으로도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만큼 치명적이다. 삼키거나 흡입, 주사하면 구역질과 구토, 출혈을 일으키며, 결국 장기 부전을 초래해 36~72시간 이내에 사망한다. 해독제는 없다.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리신은 분말이나 미스트 상태, 또는 알약 등 형태의 무기로 제조할 수도 있다.

리신이 검출된 우편물은 이번주 초 캐나다에서 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우편물은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에 압수됐다. 백악관에 오는 우편물은 별도 시설에서 검사를 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여러 번의 검사 끝에 리신의 존재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9일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의 우편 시설에 배달된 ‘의심스러운 편지’에 대해 FBI와 비밀경호국, 우편검사국이 조사하고 있다”며 “공중 안전에 대해 알려진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FBI는 수사에 돌입, 해당 우편물을 누가, 어디에서 보냈는지를 알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백악관에 리신이 보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에는 미국 남부 텍사스주에 사는 여성이 당시 대통령이었던 버락 오바마 앞으로 리신이 든 봉투를 보내 징역 18년의 판결을 받았으며, 재작년에는 리신이 추출되는 식물의 씨앗이 국방부와 백악관 등에 배송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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