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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이재명 지사 대법원 판결

김경수도 이재명처럼?…재판족쇄 풀리면 대권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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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권 후보 구도가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강 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 '원조 복심'으로 불리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행보가 최근 여의도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 지사가 드루킹 사건 재판에서 사법적 족쇄를 벗는다면 당내 친문세력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유력한 대선 잠룡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17일 문 대통령이 경남 창원에 내려가 직접 참석한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보고대회'는 김 지사 존재감이 다시 한 번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문 대통령은 보고대회와 산단 입주 기업 방문까지 1시간30분가량 진행된 이번 일정 내내 김 지사와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창원 국가산업단지는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변모하면서 한국판 뉴딜의 상징이 되고 있다"며 "과감한 도전에 나서주신 경남도민과 창원시민, 경남 기업들과 김경수 지사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앞서 16일에는 친문 핵심 인사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한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김 지사를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추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는 김 지사의 차기 대권 도전 가능성과 관련해 "일단 드루킹 재판 결과를 봐야 한다"면서도 "만약 살아 돌아온다면 지켜봐야 할 주자는 맞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지사가) 동안이라 그렇지 대선 때 55세면 어리지도 않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하고 별 차이도 안 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항소심은 오는 11월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지사가 무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을 받은 이후 지지율이 크게 상승한 것처럼 사법적 판단 결과가 김 지사의 정치적 행보에 중대한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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