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무총리실 산하 조세재정연구원 보고서는) 누가 봐도 대단히 억지스런 주장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그리고) 국책기관은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얘기를 할 수 없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라며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했다. 열린민주당은 범여권 야당으로 분류된다.
주 최고위원은 "(국책기관이) 그만한 얘기도 못하면 완전히 사람들 입을 막고 살겠다는 얘기"라고 이 지사를 향해 작심비판도 가했다.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난 15일 보고서를 통해 "지역화폐 발행은 경제적으로 실효성이 없다"며 "지자체장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얼빠진 연구기관", "부실 연구"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범여권 야당인 정의당에서는 차기 당대표 후보들이 "이재명과의 싸움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 지사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이러한 발언은 '정의당의 입(대변인)'을 역임했던 김종철 당대표 후보의 유세 때 등장했다. 이 지사가 기본소득 및 금융기득권 혁파 등 진보 아젠다를 선점한데 따른 위기의식으로 보인다.
'집권당' 민주당 안팎에서는 '재산 축소 의혹'을 직면한 김홍걸 의원의 거취를 놓고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있다. 김한정 의원은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홍걸 의원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홍걸 의원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이며, 김한정 의원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에서 제1부속실장을 지냈다.
다만 김한정 의원의 촉구가 조금 이른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현재 당 윤리감찰단에 김홍걸 의원이 회부됐기 때문에, 감찰단 결과가 나온 후 결단 촉구의 목소리가 나와도 늦지 않았다는 게 당 안팎의 전언이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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