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문제 없애고 싶은 세력이 일본과 한국에서 공명하며 준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선인 신분이던 2020년 5월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기간에 불거진 의혹에 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해 온 일본 시민단체 네트워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이하 전국행동)은 검찰이 일본군성노예제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직 이사장인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불구속기소 한 것을 비판했다.
전국행동은 '정의연의 부정의혹은 허구였다'는 제목으로 17일 발표한 성명에서 "의혹의 중심이었던 문제에 관해 대부분 혐의가 없어 불기소했다"며 "그런데도 검찰은 윤미향 씨에 대해 무리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혐의를 씌워 불구속기소 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검찰이 중증 치매를 앓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92) 씨가 여성인권상 상금 1억원 중 5천만원을 정의기억재단에 기부한 것이 윤 의원 등에 의한 준사기 행위라고 규정한 것에 특히 반발했다.
전국행동은 "우리들은 길원옥 할머니가 자신의 생각과 말로 평화와 인권을 호소하고 자신의 의사로 여러 기부행위를 해 온 것을 기억하고 있다"며 준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이 "무엇보다 길원옥 할머니에 대한 모욕이며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없었던 것으로, 다시 건드릴 수 없는 것으로 하고 싶은 세력이 일본과 한국에서 공명하며 준동하고 있다"며 "우리들은 앞으로도 윤미향 의원과 함께, 정의연과 함께, 전 세계의 피해자와 지금은 고인이 된 피해자들과 함께 흔들림 없이 이 길을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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