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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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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코로나發 물가상승에 기준금리 2%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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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 9차례 지속 인하기조 중단

기준금리 도입 이후 역대 최저수준

헤럴드경제

브라질 중앙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물가가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1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사진은 리오데자이루 상점거리를 가득 매운 시민 모습. [로이터]


브라질 중앙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최근 물가가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1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에서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45일을 주기로 열리는 통화정책위 회의에서 지난해 7월 말부터 9차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내렸다가 최근 물가 상승 조짐이 나타나면서 동결을 결정했다. 2%는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한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부터 통화 완화정책을 시작한 이후 인하→동결→인하를 반복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브라질 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8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7월의 0.36%보다는 낮으나 지난해 8월의 0.11%보다 0.13%포인트 높고, 8월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2016년 8월의 0.44%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IBGE는 쌀·식용유 등 식료품 가격과 가솔린·디젤 등 연료비 상승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8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0.7%, 8월까지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2.44%로 나왔다.

브라질 당국은 올해 물가 기준치를 4%로 설정하고 ±1.5%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2.5∼5.5% 범위 안에 들면 억제 목표가 달성됐다고 본다는 의미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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