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말부터 계속된 인하 기조 중단
브라질 중앙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물가가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1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사진은 리오데자이루 상점거리를 가득 매운 시민 모습.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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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브라질 중앙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물가가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1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시켰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16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에서 동결했다.
중앙은행은 45일을 주기로 열리는 Copom 회의에서 지난해 7월 말부터 9차례 연속해서 기준금리를 내렸다가 최근 물가 상승 조짐이 나타나면서 동결을 결정했다. 2%는 지난 1996년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기준금리는 한 때 14.25%까지 올라갔으나 중앙은행이 2016년 10월부터 통화 완화정책을 시작한 이후 인하→동결→인하를 반복했다.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브라질 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9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8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7월의 0.36%보다는 낮으나 지난해 8월의 0.11%보다 0.13%포인트 높고, 8월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 2016년 8월의 0.44%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IBGE는 쌀·식용유 등 식료품 가격과 가솔린·디젤 등 연료비 상승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8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0.7%, 8월까지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2.44%로 나왔다.
브라질 당국은 올해 물가 기준치를 4%로 설정하고 ±1.5%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2.5∼5.5% 범위 안에 들면 억제 목표가 달성됐다고 본다는 의미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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