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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 정부에 독립이사·고용창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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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 보도…미국 이용자 데이터 오라클 관리 방안 담겨

연합뉴스

트럼프, 틱톡 제재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 바이트댄스가 자회사인 틱톡 미국 사업을 파는 대신 오라클에 운영을 맡기는 '기술 협력'을 하겠다는 방안을 미국 정부에 전달한 가운데 이 방안에는 독립 이사 임명, 미국 추가 고용 창출 등의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16일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미국 정부에 제출한 방안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제기한 안보 우려 해소를 위해 바이트댄스는 틱톡 미국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미국에 보관하고 '기술 협력' 파트너로 낙점한 오라클에 운영을 맡기겠다고 미국 정부에 제안했다.

바이트댄스는 계속 자회사인 틱톡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기를 희망했다. 대신 제삼자가 임명하는 독립 이사를 틱톡 이사회에 참여하게 하고 미국 측 협력사인 오라클과 월마트에도 소수 지분을 주기로 했다.

아울러 바이트댄스는 틱톡 본부를 계속 미국에 두고 현지 고용 인력을 2만명까지 늘리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이런 제안은 사실상 틱톡의 명줄을 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제안으로 보인다.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자신의 치적으로 선전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신문사는 무산된 바이트댄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지난 틱톡 매각 협상 진행 경과도 일부 공개했다.

중국신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는 위협을 가하기 전, 바이트댄스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공동 출자 회사를 세우되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분은 적게 갖는 방향으로 논의를 했다"며 "그러나 (틱톡) 사용 금지 위협이 날로 거세지는 속에서 양사의 협상은 틱톡의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사업 전체를 매각하는 쪽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틱톡과 오라클의 거래 승인에 관한 미국 정부의 결정은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부는 이달 20일을 기한으로 정하고 틱톡의 미국 사업을 미국 회사에 넘기지 않으면 자국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틱톡과 오라클의 '기술 협력' 신청과 관련해 "그들이 합의에 아주 근접했다고 들었다"며 "우리는 곧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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