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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윙' 공개행사에서 윙 만큼 주목받은 것은 바로 검은 영상 배경에 윤곽으로만 확인되는 '롤러블' 티저였다. 돌돌 말린 디스플레이를 펼치는 형태가 상소문과 비슷해 일명 '상소문 폰'으로 불리는 제품이다. LG전자가 롤러블 폰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14일 밤 윙 온라인 공개 행사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Hold your breath(숨을 죽이고 기다리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새로운 폼팩터의 스마트폰 형상을 공개했다. 검은 영상을 배경으로 그립(손잡이) 부분을 열었다 닫으며 내장된 디스플레이를 펼쳤다가 닫는 모습이 실루엣으로 확인된다.
이는 LG전자가 준비 중인 롤러블 폰을 암시했다는 평가다. 특히 LG전자는 폼팩터 혁신 전략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라는 문구를 함께 공개하며, 롤러블폰이 LG윙에 이어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두 번째 제품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상소문 폰이란 별칭이 붙은 롤러블 폰은 평상시 말아서 가지고 다니다가 대화면이 필요할 때 펴서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LG전자가 직접 롤러블폰에 대해 티저 영상으로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등록된 특허 등을 바탕으로 LG전자가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만 무성했었다.
롤러블 출시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시간으로 온라인 행사를 시청한 네티즌들은 "롤러블 떡밥", "마지막 5초, 말로만 듣던 상소문 티저" 등 기대감을 표했다. 주요 외신들도 롤러블에 주목했다. IT전문매체 더버지는 "LG전자가 새롭고 흥미로운 스마트폰 디자인을 시도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내년 출시를 목표로 롤러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내년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LG전자는 2018년 미국 특허청(USPTO)에 롤러블폰 관련 기술 특허 출원을 마쳤고, 세계 최초로 롤러블TV를 공개하기도 했다. 롤러블폰 디자인 특허도 여러 개 등록했다.
앤드류 코플린 LG전자 MC 영국법인 부서장은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폰 시장은 정점에 도달했다"며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를 통해 틀에 박힌 스마트폰 폼팩터에서 벗어남으로써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다른 접근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가 제시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전략은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사용성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스마트폰의 ‘진화된 사용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성장 가능성 있는 영역을 발굴해 나가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LG전자는 지난 10여 년간 획일화된 스마트폰 시장을 탈피해 새로운 모바일 영역을 선점하겠단 전략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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