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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EU 정상들 "대화·다자협력 중요"...홍콩·인권 문제 이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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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지도부 "솔직한 대화...여전히 할 일 많이 남아"

시진핑 "내정 간섭 반대...인권발전 보편적 길은 없어"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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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유럽연합(EU) 지도부는 14일(현지시간) 대화와 다자 협력의 중요성에 동감하면서도 홍콩 국가보안법과 중국 인권 탄압 논란에 대한 이견을 드러냈다.

유로뉴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과 EU 순환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이 이날 화상 정상회의를 진행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EU는 견실하고 안정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대화와 협의를 하면서 평화로운 공존, 개방성, 협력, 다자주의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세기의 변화를 가속화하면서 인류가 새로운 교차로에 서 있다고 지적하고, 중국과 EU가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대화를 진행하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양쪽 모두 다자주의와 규칙의 중요성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협력은 상호 호혜와 공정한 경쟁에 기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솔직하고 열린, 건설적이고 집중적인 대화를 했다"면서도 지속가능한 개발과 시장 접근성 등의 문제를 놓고 양측이 해야할 일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미셸 의장은 "중국과 보다 균형잡힌 관계를 구축할 또 다른 진전"이라면서도 이번 회의를 기회로 EU가 홍콩 국가보안법에 관한 심각한 우려를 거듭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신장자치구와 티베트 소수민족, 인권 옹호자와 언론인에 대한 중국의 대우에 관해서도 우리의 우려를 반복했다"며 말했다.

시 주석은 "중국 내 불안정과 분열, 혼란을 조성하는 어떤 인물이나 세력에도 확고히 반대한다"며 "중국 내정에 대한 다른 나라의 개입을 확고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홍콩과 신장 자치구 관련 문제의 본질은 중국의 주권과 안보, 통합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상에 인권 발전을 위한 보편적 길은 있을 수 없다며, EU가 유럽의 인권 문제 해결을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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