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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의대생 '단체행동 유보'…정부 "국시 구제는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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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가고시를 거부해온 의대생들이 오늘 단체행동을 잠정 유보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시험을 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되지만, 시험 보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설사 요구를 한다해도 싸늘한 여론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의협도, 전공의도 다 파업을 접은 상황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던 의대 4학년생들이 결국 단체행동을 유보하기로 했습니다.

"정부와 국회가 잘못된 의료정책을 강행하는 순간 다시 나서겠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사실상 단체행동을 이어나갈 동력의 한계를 느낀 걸로 보입니다.

또 본과 4학년생들의 입장 표명인 만큼 이제는 그만 의사 국가고시를 치르겠다는 뜻을 내비친 걸로도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들은 '단체행동 유보'가 곧 국가고시 응시는 아니라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조승현/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장]
"단체행동의 이유는 구제를 바라는 것일 수 없기 때문에 협회 차원에서 정부에 시험을 보게 해달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당사자들은 국시 응시 뜻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은 가운데 의료계 일각에서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요청이 나오는 상황.

정부는 "단체행동 유보를 환영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은 채, 국시에 대해선 달라질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정부의 입장은 이미 밝혀드린 바와 동일합니다."

공중보건의나 민간병원 인턴 수급 등을 고려해 정부가 설사 국시 응시 길을 터주고 싶다 해도 이들이 단체행동을 하던 27일간 여론이 악화돼 국민적 동의를 얻는 일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의대생 구제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미 55만 명 이상이 동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대생들은 3학년 이하 학생들의 동맹휴학, 수업 거부를 언제 끝내야 할지를 놓고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인규 /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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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영 기자(deo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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