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본사 전경 [사진 매경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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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시작됐던 아시아나항공 매각전이 불발 단계를 밟는 가운데 채권단이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플랜B'를 마련할 전망이다. 사실상 무산된 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결말은 11일 나올 전망이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오후 4시에 열리는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 전에는 정부가 산업경쟁력 강화 장관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후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은성수 금융위원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등이 참석한다.
산업경쟁력 장관 회의에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후 '플랜B' 보고도 있을 전망이다. 플랜B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원을 투입하는 내용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영구채 8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해 아시아나항공을 일시적으로 국유화한 뒤 경영 정상화를 진행해 재매각하는 방안도 포함될 전망이다. 영구채의 주식 전환이 이뤄지면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1대 주주(지분율 37%)가 된다.
회의 후에는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 해지 통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산에 대한 계약 해지 통보와 공시도 이날 주식시장이 마감된 후에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M&A 무산에 따른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다.
앞서 산은은 1조원 인수 가격 인하를 제안했으나 현산이 받아들이지 않고 '12주 재실사' 입장을 유지,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선언만 남겨놓은 상태다.
인수가 무산되면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 체제 아래에 놓인다.
채권단은 일단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은 뒤 시장 여건이 좋아지면 재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계열사 지원 금지가 기간산업기금 지원 조건 중 하나라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의 분리 매각 방안도 거론된다.
[이미연 기자 enero20@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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