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인력 이동 보장도 강조…"남북미 대화 조속히 재개돼야"
한-아세안 협력 심화·역내 평화증진 방안 모색도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장관 |
(서울=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아세안+3(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다자 공조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남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열린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아세안+3'이 그간 동아시아 금융위기, 사스(SARS)와 같은 보건 위기 때마다 다자 공조 체제를 가동해 효과적으로 대처해 왔다고 평가한 뒤 코로나19 위기에서도 과거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조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올해 4월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 이후 이룬 진전을 공유하며 "강력한 다자주의 체제를 기반으로 협력과 연대를 지속해 동아시아 지역의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보건·의료 협력과 관련, '한-아세안 보건대화' 신설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한 뒤 역내 조기 경보시스템 강화에 대한 지지 의사도 표명했다.
이와 함께 조속한 경제 회복을 위해 필수 인력의 이동 보장, 무역 장벽의 완화, 식량 공급망 유지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장관 |
강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서는 남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의지는 변함이 없다"면서 남북 간 평화·협력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한 아세안+3의 지속적인 지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한반도 비핵화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조속한 대화 재개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남북협력·대화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회의 의장국인 베트남은 회의 논의 결과를 반영한 의장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참석한 강경화 장관 |
강 장관은 곧이어 화상으로 열린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는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정치·안보, 경제, 인적 교류 등 한-아세안 미래 협력 방향과 지역·국제 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지난해 11월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 조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한-아세안 협력 심화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강 장관은 변화된 정책 환경과 아세안 측의 새로운 협력 수요 등을 반영한 신남방정책 고도화 등 아세안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심화를 위한 방안도 모색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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