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野 "5공시절 보도지침 살아나…윤영찬 당장 의원직 사퇴하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외압 문자메시지 논란'을 일으킨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맹공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직은 물론 국회의원 자리에서도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포털 업계도 윤 의원으로 외압 논란이 일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5공 시절 보도지침이 되살아난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뉴스 배열을 좌우하는 일이 드디어 세상 밖에 나오게 됐다"며 "편파라고 짐작은 했는데 이렇게 즉석에서 포털 간부를 부르고 뉴스 배열을 바꾸라고 하는 정도까지인지는 몰랐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총에서 청와대와 여당의 포털 장악 문제 전반을 파헤치는 특별대책기구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 의원의 과방위원 사임, 의원직 사퇴,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허은아 의원은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의원직을 포함해 공직에서 물러나는 게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승희 의원은 "윤 의원의 포털 통제 등 실체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에게 직권남용·강요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카카오 등 포털 업계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도입 등으로 뉴스 배치에 주관이나 외압이 작용하지 못하게 신경을 써왔는데 이런 노력이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카카오에 따르면 윤 의원 측은 전날 오후 뉴스 배치에 관해 연락했으며, 카카오는 기사 배치 과정에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위는 9일 오후 성명을 내고 "어제 문자를 보낸 윤 의원이 같은 날 카카오 고위 임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압력을 시도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카카오 측은 이에 대해 윤 의원이 전화를 걸어 압력을 시도한 사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오대석 기자 / 이희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