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보내던 휴대전화 메시지 내용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야당 원내대표 연설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메인 화면에 뜨자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낸 건데, 야당은 '포털장악 시도'라고 비판했고 윤 의원은 불공정에 대한 항의였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본회의장에서 촬영된 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휴대전화 화면입니다.
누군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연설이 메인 화면에 반영됐다고 하자, 윤 의원은 다음 운영사인 '카카오가 너무하다'며 '들어오라고 하세요'라고 적었습니다.
카카오 측에 뭔가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한 국민의힘은 "포털 장악 시도"라며 즉각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윤 의원이 네이버 부사장과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거쳤고, 현재 포털사이트 규제와 관련 있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소속이라는 점을 특히 부각했습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 청와대가 왜 윤영찬 의원을 청와대에서 국회의원으로 만들었는지 여러분이 충분히 짐작하실 것입니다.]
윤 의원은 마침 진행 중이던 과방위 회의에서 신상 발언을 자처했습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의 연설은 메인 화면에 올라가지 않았었다며 불공정에 대한 항의였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여야 대표의 연설에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이걸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알아보라고 이야기를 한 겁니다.]
카카오 측은 윤영찬 의원실 관계자가 실제로 연락해왔는데, 인공지능 AI가 뉴스를 배열하고 있는 데다 이낙연 대표의 연설도 메인 화면에 배치됐었다는 설명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수영 기자(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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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 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보내던 휴대전화 메시지 내용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야당 원내대표 연설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메인 화면에 뜨자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보낸 건데, 야당은 '포털장악 시도'라고 비판했고 윤 의원은 불공정에 대한 항의였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