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7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에서 인사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여권의 대선 잠룡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위기와 기본소득'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최근 긴급 재난지원금으로 불붙은 기본소득 이슈를 놓고 잠재적 대선 주자들이 열띤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지사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 같은 소식을 알리며 "저 역시 미래 비전과 기본소득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 "기본소득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다"며 "전국민에게 소액을 나눠주는 1/N방식도 그 중 하나지만, 그건 국가재정은 다 잡아먹는데 복지효과는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기본소득 전도사'로 불리면서 전국민 기본소득 기조가 확고한 이 지사에게 각을 세운 것이다.
원 지사는 이 지사가 주장하는 '보편 지급' 방식을 두고 "한마디로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라며 "저는 전국민 기본보장을 위한 기본소득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복지수준 향상을 위해 청년과 아이들에게 투자를 집중하는 모델이다.
코로나19 경제위기와 기본소득을 주제로 10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하는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도시자, 제레미 리프킨, 원희룡 제주도지사. 유튜브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는 거듭 "똑같이 나눠주고 똑같이 받는 것은 게으른 선택"이라며 "이 지사님의 주장에 귀를 열어놓고 제 주장을 설득력있게 펼쳐보겠다. 딱지 붙이기, 갈라치기는 어차피 원희룡의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최근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방식을 두고 여권 일부 인사들과 충돌을 빚었던 이 지사를 겨냥한 발언이다. 당시 이 지사는 자신과 당이 엇박자를 낸다는 보도에 '갈라치기'라고 반발했다.
원 지사와 이 지사의 기본소득 논쟁은 10일 MBC 100분 토론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경제학자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도 함께 자리한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