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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아세안 회의서 北 대화 복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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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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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질랜드 아세안 당국자와 화상협의하는 김건 외교부 차관보

정부는 모레(9일)부터 잇따라 열리는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낸다는 계획입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7일)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의 실질적 진전에 대한 국제사회 차원의 노력이 재확인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관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평가받는 것과 남북미 정상 간 기존의 합의들이 이행돼야 한다는 아세안 차원의 촉구, 북한의 대화 복귀가 긴요하다는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교장관회의는 9일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와 한-아세안, 12일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 등 4개로 코로나19 상황임을 고려해 화상으로 진행됩니다.

가장 주목받는 일정은 북한이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로 한반도 정세와 남중국해 등 지역 안보 현안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코로나19 이전 ARF가 대면으로 열렸던 때에는 북한 외무상의 참석을 계기로 남북 외교당국 간 접촉이 이뤄지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아직 의장국인 베트남에 참석 여부를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월 ARF 준비를 위한 고위관리회의, SOM에는 북한 대표로 리호준 주베트남 대사대리가 참석했지만, 별도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올해에는 화상회의라 그런 차원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그럼에도 한반도 문제에 대해 아세안이 어떤 평가를 하는지 북한도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인다고 생각하고 있어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오늘(7일) EAS와 ARF에 참여할 예정인 뉴질랜드의 앨리슨 만 외교통상부 아세안 고위관리회의 대표와 화상협의를 갖고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김 차관보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공조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뉴질랜드 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양측은 다양한 지역협의체를 통해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넓히면서 역내 평화와 번영에 더욱 적극적으로 기여해 나가자는 데 공감했습니다.

(사진=외교부 제공, 연합뉴스)
김혜영 기자(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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