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전공의 반발에...대전협 "7일 복귀 안 하고 현 상태 유지"
의대생들도 국시거부 지속...정부 "접수 기간 더는 연장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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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과 여당·정부의 ‘공공의대 설립·의대 증원 원점 재논의’ 합의에 단체행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던 전공의들이 7일에도 집단휴진을 이어간다. 단체행동을 이끌었던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업무 복귀를 의결했으나 현장의 전공의와 의대생 등의 반발로 무산된 탓이다. 전국의 의과대학생들도 의사 국가고시를 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써 의료 현장의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내일(7일)은 복귀하지 않고 현 상태를 유지한다”며 “7일 오후 1시 온라인으로 전체 전공의 대상 간담회를 진행하겠다”는 내부 공지를 내렸다. 이는 비대위가 6일 내린 ‘단체행동 잠정 중단’ 결정을 번복하는 것이다. 앞서 비대위는 의협과 여당, 정부가 만든 합의안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감시하는 데 집중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번복의 배경에는 일선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반발이 있었다. 이들은 ‘정부의 의료정책 철회’ 없이는 파업을 중단할 수 없다는 목소리를 냈다. 대의원이 아닌 전체 전공의의 의견을 듣는 ‘전체 투표 요구’도 나왔다. 의견이 분분해지자 대전협 비대위는 왜 파업 유보라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는지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한편 전국 의과대학생들은 의사 국가고시 거부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국 40개 의과대학 응시자대표회 의결에 따라 만장일치로 의사 국가시험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의대협에 따르면 응시 거부 의사를 밝힌 인원은 시험을 봐야 하는 의대생의 9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올해 의료인력 수급에도 비상이 생겼다.
의사 국시 실기시험 재신청 마감은 이날 밤 12시까지다. 복지부는 시험 준비 기간이 부족하다는 교수, 의료계 원로들의 건의를 수용해 일부 재신청자의 시험일정을 조정해준 상태다. 정부는 접수 기간을 더는 연장하기 않겠다고 발표했다.
/김태영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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