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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영국과 미래관계 합의 이를지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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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EU 정상회의서 터키에 대한 '당근과 채찍' 접근법 논의 예정

연합뉴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4일(현지시간) EU와 영국이 미래관계 협상에서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날 로이터 등 유럽 뉴스통신사에 "우리가 합의에 이를지 확실하지 않다"면서 "나는 그것이 가능하기를 바라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는 유럽의 이익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이 지난 1월 31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단행함에 따라 양측은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올해 말까지로 설정한 전환기간 내에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에 대한 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

하지만 양측이 공정경쟁, 어업 등 주요 쟁점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아직 진전이 없는 상태다.

만약 양측이 연말까지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발생해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와 다름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셸 상임의장은 "조만간, 영국은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해야 한다"라면서 "EU를 떠나면서 동시에 모든 혜택을 유지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지중해에서 터키와 그리스, 키프로스공화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것과 관련, 오는 24∼25일 예정된 특별 EU 정상회의에서 터키를 상대로 한 '당근과 채찍' 접근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셸 상임의장은 동지중해 긴장 완화를 위해 주요 당사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참여하는 국제회의를 열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동지중해 천연가스 탐사·시추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이들 국가의 긴장이 최근 높아지면서 군사 대립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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